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및 수도권과 비교한 지방 투자여건을 조사한 결과에서, 향후 3년간 역점투자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해외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3.0%인 반면 지방이라고 답한 비율은 19.7%(수도권 27.3%)에 그쳤다.
해외투자 선호지역으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이 67.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17.6%),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업체 10곳 중 7곳(73.7%)은 내년에 지방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투자여력 부족(37.6%), 환율, 경기 등 대외여건 악화(32.2%)가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지방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방의 투자여건이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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