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대전·충남지역은 환자숫자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금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료비는 지난 2003년 642억원에서 지난 2009년에는 1199억원으로 86.7%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서울의 경우 지난 2003년 2만 9385명이었던 환자가 지난 2008년에는 4만 4018명으로 2배이상 급증했고, 부산도 지난 2003년 1만 2953명에서 지난 2008년에는 1만 3228명으로 1000여명이상 증가했다.
대구, 인천, 광주, 울산 등 대부분의 광역시가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 인원이 늘었다. 그러나 대전의 경우 지난 2003년 7038명에서 지난 2008년에는 6805명으로 줄었으며, 지난 2009년에는 4738명으로 감소했다.
충남도 지난 2003년 1만4193명에서 지난 2008년 1만1158명으로, 지난해 8601명등으로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 인원은 지난해 전남이 가장 많았고, 경북, 전북 순이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흔히 어른들이 '해수'라 하던 질병으로 초기에는 기침과 가래가 그치지 않고 이어지다 점점 숨이 차게 되는 질병이다.
시작은 힘들게 움직일 때만 숨쉬기 어려운 것이 점차 어려워져서 나중에는 가만있어도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 질병은 90% 이상이 흡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흡연율이 높은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보통 4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볼때 20년 이상 흡연이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만성 폐쇄성질환 환자 증가는 흡연에 의한 것이므로 자치단체의 변화는 지속적인 금연 활동과 시민들의 흡연 여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단 발병하면 증상과 삶의 질이 점점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따른 적절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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