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연 2.25%인 기준금리를 0.25%p 올려 2.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현 수준인 1.25%를 유지했다.
금리 인상에 대해, 금통위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높아졌고,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상한선인 3% 정도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지난 7월 2.00%의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한 뒤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 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3개월째 동결해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경제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현 정책금리 수준은 금융완화 기조에 가깝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기업 경기와 부동산 경기 등 경제 전반에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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