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련을 일으키던 강물에
이젠 팔매질, 돌을 던진다
빈혈로 어지럽던 태만에
이젠 거센 박동을 키운다
손실로 삐걱이던 방종에
이젠 튼실한 빗장을 채운다
- '큰 꿈은 일어나 날개를 달고' 전문
대전의 역사와 문화, 인물, 풍물, 유적, 명승지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제들을 글감으로 선정, 그 글감을 대상으로 시를 읽는 대전을 그렸다.
저자는 지역 곳곳을 직접 다니며 셔터를 누른 현장 사진과 에세이를 부각해 일반 독자들이 시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의 꿈은 붉고 둥글다'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식장산 해맞이, 한밭문학회, 대전엑스포 93 마스코트, 대전의 새, 대전의 꽃, 대전의 나무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담았으며 2부에서는 '산그늘 기대어 고개를 들면'을 주제로 식장산, 보문산, 대청호 등 지역의 자연을 그려냈다.
3부에서는 박팽년, 김정, 권득기 등 지역의 역사인물을, 4부에서는 대덕밸리, 국립중앙과학관 등 지역의 미래 비전을 표현했다. 또 5부에서는 석사유적지, 대전시립미술관, 뿌리공원 등 지역 문화를, 6부에서는 갑천, 목척교 연가, 대전역 0시 등 지역만의 특성을 표현했다.
저자는 “발로 쓴 시의 단순개념이나 홍보용 시의 관용개념을 불식하고 소위 시로서의 문학성을 잃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며 “대전이의 시 한 편 한 편은 진정으로 대전이 나에게 준 귀중한 선물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