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이란게 말로는 쉽지만 결과를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이다. 바람직한 지도방법은 뭐라고 생각하나.
▲바른 인성은 도덕적인 개념을 잘 안다고 해서 형성되는 게 아니라 도덕적인 개념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습관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 바른 개념을 이해하고 내면화, 행동화, 습관화의 일관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우리학교에서는 덕목중심의 주제를 선정해 학생 스스로 도덕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주제토의를 통해 이를 내면화, 행동화, 습관화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 시켜서가 아닌 학생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덕목중심 주제발표는 어떻게 시작됐나.
▲사람이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듯이 바른생활과 도덕교과서에서 배운 도덕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 또한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주제를 선정해 사전적 의미도 되새겨보고, 주변에서 잘 실천하고 있는 사례가 무엇인지 매주 1회씩 주기적으로 접한다면 분명 웃어른을 공경하고 질서를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등 바른품성 5운동에 대한 실천의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력과 인성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렇지만 일선학교에선 학력에 더 신경쓰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초등교육에서 학력은 기초학력 수준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학년의 경우는 기본생활습관 등과 같은 인성교육에, 고학년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기초학력에 맞춰 교육을 하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인성은 반복교육이기 때문에 언제나 밑바탕에는 깔려 있는 조건이다.
-바른품성 5운동을 실시해오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학생들 사이에서 칭찬문화가 상당히 활발해졌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과 친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등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된 걸로 보인다. 또 학습부진율이 거의 사라지고 학력이 많이 향상되는 등 학습효능감이 좋아졌다. 이밖에 몸에 밴 인사예절 등으로 여기저기서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인격적인 성장을 보는 것 같아 든든한 느낌이 든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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