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은 저렴한 단말기 가격을 무기로 이동통신 가입 방송을 경쟁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싸다고 무작정 좋아할 일은 아니다. '별정통신 사업자'란 기간통신 사업자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이 제한적이며 사업의 연속성도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홈쇼핑에서 휴대폰을 거래할 때 가장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홈쇼핑측에선 별정통신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가 당연히 우리나라 3대 통신사인줄 착각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홈쇼핑업계는 저렴한 가격에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분실이나 고장 등에 따라 해지해야 할 경우 소비자가 물어야 하는 위약금을 비롯한 세부적인 가입조건에 대한 설명을 거의 하지 않는다.
대리점에서 이동전화에 가입하려고 할 때 직원들이 위약금을 비롯한 세부적인 설명을 해주는 판매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또한 약정기간이 긴 만큼 위약금을 물게 될 경우 사전에 고지받지 못한 액수의 위약금을 물게 돼 소비자들의 불쾌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별정통신업체의 휴대폰이라고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별정업체임을 숨기고 3대 통신사 마냥 판매하는 판매방식의 행위는 분명 없어져야 한다. 소비자도 일단 가입하게 되면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최희정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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