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옹은 평생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다. 귀가 불편해서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을 빼곤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없다. 김 옹은 "보건소도 별로 안 가봤다"고 했다.
김옹은 건강 비결로 "걷는 운동이 제일 좋은 걸로 안다"며 "작년까지도 20리, 30리를 다녀도 괜찮더니 올해부터는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했다.
대전에 사는 사위 이상대씨는 "장인 어른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산에서 걸어서 5시간 걸리는 대전 우리 집까지 걸어다니셨고, 대둔산 정상까지도 오르곤 하셨다"고 했다. 김 옹은 "반찬을 골고루 다 잘 먹지만 특히 새우젓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옹은 또 다른 장수 비결도 소개했다. 김 옹은 "자식을 형제로 두었지만 다 잘한다"며 자식들이 잘하니까 손자 손녀들도 잘한다"고 했다.
자식들의 효도가 장수의 또다른 비결이란 말이다. 김 옹의 말은 사실이다. 김 옹의 둘째 아들 김진관씨(59)는 올해 자랑스런 한국인회가 주는 '효자상'을 받았다.
이날 백수연에는 김 옹의 친인척과 동네사람들은 물론 성백서 벌곡면장도 찾아와 인사를 올리며 김 옹의 건강을 기원했다. / 이두배 기자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