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은 성공적… 계약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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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은 성공적… 계약률은 '글쎄'

■ 첫마을 특별분양 108% 신청 “실거주자 신청 많아… 예상보다 계약률 높을 것”

  • 승인 2010-11-11 18:36
  • 신문게재 2010-11-12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의 첫 특별분양이 성공을 거둔 가운데 높은 청약률이 실제 계약률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마을 성공 분양이 세종시 정상 건설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중앙공무원들이 청약률 높이기에 나섰다는 시각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첫마을이라는 상징성에다, 정부청사의 원활한 건립 등 세종시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측면에서 자산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망도 있다.

11일 LH 세종시 본부에 따르면, 이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 마감 결과, 모두 791세대 모집에 855명(108%)이 신청했다.

최근의 아파트 분양 청약률 등과 비교해도 높은데다, 사전 수요조사 당시 440명이 청약을 신청하겠다는 조사를 감안할 때 성공적이라는 게 세종시 본부의 설명이다.

문제는 계약률이다.

지난해 대전시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대부분이 높은 청약률에도 불구, 실제 초반 계약률은 저조했다. LH보다 민간건설사들의 투자가치가 높지만, 청약 후 1년이 지나서야 계약률이 80%를 겨우 넘을 정도였다.

특히, 세종시 이주에 대해 상당수의 중앙공무원이 여전히 소극적인데 다, 지지부진한 인프라 조성과 민간건설사의 사업 중단, 공동주택용지 유찰 등 악재가 많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나머지 특별분양과 다음주 예정된 일반분양 등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움직임이 주요 변수라 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정안을 주도하며 세종시 건설 지연을 초래한 정부의 책임이 일정 정도 반영됐다는 얘기도 많다”며 “분위기만 띄워놓고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의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본부 관계자는 “청약률이 실제 계약률로 이어지는 건 민간사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첫마을은 실거주자들의 참여가 많아 예상보다 높은 계약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본부는 12일 3자녀(55호), 노부모부양(18호), 생애최초(70호), 신혼부부(53호), 이주대책대상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중소기업근로자, 기관 추천자(120호) 등 기타 특별공급 총 316세대의 청약신청을 접수한다.

인터넷으로 청약 접수를 하지만, 이주대책대상자(주택특별공급)와 국가유공자, 장애인, 중소기업근로자, 군인 등 기관추천자와 85㎡ 초과 주택의 3자녀 특별공급은 세종시 본부 분양상담실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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