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400억 국악전용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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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400억 국악전용극장

市 평송수련원 인근 건립… 예당·미술관과 '문화벨트' 구축

  • 승인 2010-11-10 18:23
  • 신문게재 2010-11-11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가 설립 예정인 국악전용극장이 만년동 평송 수련원 인근에 들어설 전망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400억원 상당 규모의 '국악전용극장'을 평송 청소년수련원과 남문광장 인근에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만년동 인근에 국악공연을 할 수 있는 전용극장을 건립해 문화관련 시설을 집중화·특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지, 신축 등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유지에 국악당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립 예정인 국악전용극장은 3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투융자심사'와 '시정조정위원회' 등 사업에 대한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서구 만년동 평송 수련원 인근에 국악전용극장이 건립되면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과 함께 지역 문화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전국악계는 국악공연을 할 수 있는 전용극장 건립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재원마련과 연극·무용 등 타 예술분야와의 형평성 등의 문제로 잇따라 무산됐다.

앞으로 건립될 국악전용극장에는 옛 시민회관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 연정국악원이 음향 등 공연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연정국악원 건물은 시설 등을 보완해 강연, 전시, 다목적 공연장 등 본래의 문화공간인 시민회관 용도로 활용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부지선정에 대해 지역 소외론과 문화시설 편중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서구는 문화기반 시설이 잘 돼 있지만 대덕구, 동구의 경우는 문화시설이 열악하다”며 “이곳에 국악당이 건립되면 주변이 활성화되고 도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토 시 문화예술 과장은 “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서구 만년동 인근에 국악당을 설립,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의 상품화를 통해 대전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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