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작가는 대전미술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서울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1957년 대전공고 미술강사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50여년간 대전 충남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원로 작가다.
임 작가는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고향산천의 풍광을 그려낸 초기의 풍경화부터 가족, 인간에 대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인물화와 군상을 작업해 왔으며 대전을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해온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임 작가의 작품세계의 중심에는 향(鄕)이 있다.
1980년대 병마와 싸우면서 따듯한 가족과 고향 산천을 그리워하며 생명,가족, 더나아가 인간, 자연, 환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
또한 우리 주변에 흔이 볼수 있는 자연 즉, 풍경이나 인물등의 대상을 해체하고 단순화 시켜 다시 재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화면의 조화로운 균형을 찾아내고 있다.
작품속에는 자연에서 보이는 수많은 향토적인 색, 또한 단순하게 처리를 하면서 어머님과 어린 누이를 생각하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서정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는 순수한 마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향토적인 작품들을 통해 기억의 저편에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추억을 찾고 잔잔한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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