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말과 교과목에서 하는 인성교육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아주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 인성이 무슨 소용일까. 인성교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절대가치를 수용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두말할나위 없다.
이런 맥락에서 1일1품성 실천을 통한 바른생활 다지기 프로그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일 1품성 실천과 학급별 특색있는 바른품성 5운동 운영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바른인성이 표출될 수 있도록 습관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신관초(교장 남궁 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이를테면 월요일엔 칭찬의 날을 운영하고, 화요일엔 질서의 날, 수요일엔 공경의 날, 목요일엔 봉사의 날, 금요일은 나라사랑의 날을 운영해 바른 품성을 체험하고 습관화한다. 이처럼 요일별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게 학생들의 자랑이다.
실제 이 학교 6학년생인 김소영 학생은 칭찬의 날을 맞아 “착한 내 친구를 칭찬한 것도 즐겁고, 신난 일이었지만 교장선생님께 친구를 칭찬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격려의 글을 받은 것 또한 너무 기뻤고 앞으로 내 주변 사람들을 자주 칭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봉사의 날에는 사랑의 동전모으기와 자발적인 참여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방문해 웃어른들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아울러 배려와 나눔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중인 통합학급에서 장애를 이해하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
▲학급마다 달라요=이 학교의 인성프로그램은 학급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1학급 1특색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바른 품성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학급별 특색에 맞게 맞춤형으로 운영되다 보니 교육적인 효과도 상당히 높다.
1학년에서 운영중인 칭찬놀이는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칭찬을 생활화할 수 있고, 칭찬은 즐겁고 행복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경험함과 동시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2학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천예절교육은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초등학교에서의 기본생활 습관 실천력에 중점을 둬 학생들이 생활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을 한가지씩 활동과제로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밖에 학생회 차원의 질서교육은 학급내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학생회 동아리가 중심이 돼 학생 스스로 정하고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자발적인 노력은 나아가 교내폭력이나 학생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질서의식의 또 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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