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목사는 “'욕영정자 단기표'(欲影正者 端其表)라는 한자숙어가 문득 생각난다”며 “그림자를 바르게 고치려면 본체를 바르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세파에 시달리며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에 봉착했던 도 목사는 “세상에 내비친 내 그림자가 비틀어졌음은 내 몸가짐이 바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자숙함 속에서 어떤 변명도 어떤 억울함도 모두다 그냥 가슴에 묻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도 목사는 “고민중에 문득 30년 전에 대학원에서 전공했던 '중세 종교극'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게 되었다”며 “성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상황을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성서창작 희곡1집'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도 목사는 “생명이 생명이듯 말씀이 말씀으로 역사하기를 희망한다”며 “ 성경을 필요 이상으로 색칠하고 덧입히고 치장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임열수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한국복음주의총장협의회장)은 “매주 같은 예배 형식을 탈피해 이 책에 나오는 희곡을 이용한 성극을 통해 다면적인 예배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기독교에서는 도완석 목사와 같은 문화 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돼 기독교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의 새로운 혁명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완석 목사와 문화사역의 동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TV 탤런트 이진우, 이응경 부부(여의도순복음교회 집사)는 “많은 사람은 우리를 대할때마다 연예인으로 대하지만 그러한 호감과 관심을 가지는 영혼들에 대해 우리는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증거자로서의 직분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우씨는 “목사님께서 성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성서 창작 희곡집을 출간하게 되셨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성령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응경씨는 “기독교문화에 흥미를 잃고 세속 문화에 점점 빠져들어가는 오늘날의 세태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이제는 그 어느때보다도 문화 사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목사의 이번 희곡집은 성탄절을 소재로 한 '베들레헴의 꿈', 부활절을 소재로 한 '이 어둠을 비추니이다', 부림절을 소재로 한 '에스더', 부활절을 소재로 한 '빛이여 믿음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소재로 한 '낮은 자의 하나님' 등으로 구성돼 있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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