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의 고유한 색깔을 갖고 지역 감정이 아닌 고유의 대전 색깔을 갖자는 운동을 펼치기 위해 몇몇 뜻이 맞는 친구들과 지난 1995년 대전사랑위원회를 제창하게 됐습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태동의 산증인인 최병희 회장은 2000년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사단법인화시키고 2001년 조례를 만든 뒤 4년1개월 동안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주인공이다. 이후 2006년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돌아와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다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삶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방과후 교수 양성 등을 통해 올바른 인성교육을 갖춘 대전 인재를 키워 미래 동량으로 다듬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대전사랑이 각별한 최 회장은 특히 오는 2015년 대전사랑 백서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지역 사랑 운동을 펼친 사례를 모아 책으로 만든 뒤 우리 청소년들이 어떤 애향심을 갖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최 회장은 후배들에게도 “열정을 갖고 일하되, 정권을 위해 일하지 말라”며 “시정과 시민을 위해 일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전사랑, 지역사랑을 의식 있는 이들이 앞서서 해나가야 한다”는 최 회장은 “경상도 출신이든, 전라도 출신이든, 이북 출신이든 대전에 살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용광로처럼 녹아들어 살 수 있는 화합과 단합의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시대에 대전이 가진 단점은 사람들과의 관계 부족”이라고 진단한 최 회장은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대전정신을 잘 만들어 애향심이 충만한 대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상관없이 지역 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는 최 회장은 “평생동안 지역사랑운동을 하며 사는게 꿈이고 소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실한 크리스천인 최 회장은 수년전 의식을 잃고 보름간 의식불명상태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소생한 후 교회 장로로서의 봉사활동과 이웃사랑을 나누는 일에도 헌신적이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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