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의 투자비가 당초 134조원에서 88조원으로 축소, 기존 철도노선을 개량해 대부분 노선을 시속 200km 이상으로 고속화하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전 노선을 신설해야 하는 '금산 경유 노선(대전~금산~무주~장수~함양~산청~진주)'이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과 수서~평택 수도권고속철도는 2014년, 호남고속철도는 2017년까지 완공된다.
기존의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 등은 KTX와 연계해 운영하고 경춘선 금곡~춘천 구간 등은 최고시속 230㎞까지 달릴 수 있도록 추진된다.
또, 원주~강릉 등 신규 노선은 시속 250km 내외로 고속화하고, 춘천~속초 복선전철(92㎞)과 대전~진주~거제 남부내륙선(186㎞)은 민간투자 등 재원 확보를 봐가며 추진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충청권에서는 서해선 복선전철(98㎞), 장항선 신창~대야 복선전철(122㎞), 천안~조치원~청주공항 복선전철(56㎞), 충청권 광역철도(계룡~대전~청주공항), 충북선 조치원~봉양 고속화 개량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경북 노선으로는 중앙선 도담~영천~신경주 복선전철(173㎞),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166㎞), 동해남부선 울산~신경주 복선전철(34㎞), 대구선 동대구~영천 복선전철(35㎞)이 추진된다. 동남권에서는 경전선 삼랑진~진주 복선전철(96㎞),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66㎞), 부전~마산 복선전철(33㎞), 김천~진주~거제의 남부내륙선 복선전철(186㎞)이 건설된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계획한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철도 길이는 3378㎞에서 5497㎞로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져 광역경제권 간은 90분, 광역경제권 내는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 최종안을 마련하고 연말에 고시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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