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배짱 좋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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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배짱 좋게 도전하자

[경제칼럼]김영태 한남대 교수

  • 승인 2010-11-07 13:01
  • 신문게재 2010-11-08 21면
  • 김영태 한남대 교수김영태 한남대 교수
오는 12일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고 대한민국이 의장국이다.

▲ 김영태 한남대 교수
▲ 김영태 한남대 교수
대한민국이 미래의 세계를 이끌어 나아갈 기회다. G20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가 환율이라고 한다. 미국은 세계통화인 달러를 찍어 유동성을 증가시켜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달러가 사라진 세계저자 소에지마 다카히코는 백악관의 위기관리능력 저하와 위험수위에 다다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부채로 인해 미국주도의 환율제도는 붕괴될 것으로 예견한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예측을 통해 분석해 볼 수는 있다.

현재 13억명으로 세계 65억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이 미래에는 인구 부족국가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노령화시대에 일할 젊은이가 부족한 중국의 미래를 불안해한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불확실성의 리스크시대를 살아왔고, 불확실성을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모험과 도전을 반복하면서 발전해 왔다.

리스크라는 단어는 '뱃심 좋게 도전하다'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됐다. 리스크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하는 것이 바로 리스크다.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로 쟁취하는 것이다.

기회는 살아 숨쉬는 무한의 창조물이다. 기회는 부정보다는 긍정을, 안주보다는 도전을 좋아한다. 실패를 생각하면 성공을 거둘 기회를 잡을 수 있겠는가. 기회를 찾는 이유는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전하기 위해서다.

기회는 미래에 있다. 미래를 정확히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나 살펴볼 수는 있다. 미래의 진실을 살펴보는 거울이 역사다. 초강대국 미국도 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약소국이었고 세계 문명의 발상지 G2 중국도 개혁 개방 이전에는 종이호랑이의 후진국이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학자 카아는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당태종 이세민은 정관정요(貞觀政要)에서 시대의 흐름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역사의 거울을 통해 살폈다. 100년 장수기업이 한 순간에 침몰하는가 하면 새로운 기업이 세계를 호령하는 흥망이 교차하는 곳이 기업의 세계다. 세계최고 가전왕국으로 군림하던 소니는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주었고, 미래 100년도 끄떡 없을 것 같던 도요타는 과거 100년의 역사를 등에 업고 추락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GM도 그 신화의 막을 내렸다. 그 사이 구글과 애플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성공한 사람들은 위기를 위험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만든다.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방식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찾아 열정을 갖고 뚝심을 발휘한다. 오늘의 난관이 내일의 초석이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동방의 등불(The Lamp of East)'에서 '아시아의 황금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한국,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 들린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 벌리는 곳. 그 등불이 다시 한번 켜지는 날 동방의 아니 세계의 등불이 되리라'고 했다.

세상은 위험을 내포하고 움직인다. 우리의 사고의 폭을 넓히자. 기회의 상상력을 북돋자. 대한민국은 다시 등불이 켜지는 날 세계의 종주국이 될 것이다. 우리 함께 힘찬 발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배짱 좋게 도전하자. 하늘 높이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자.

오늘의 대한민국은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기회를 살펴야 한다. 오늘이 호황이라면 우리의 장밋빛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고추장에다 고추를 찍어 먹는 대한민국이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의 믿음으로 뱃심 있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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