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교육에서는 교수, 포털 사이트 관계자, IT전문가, 광고기획자, 모바일 업체 관계자, 언론인 등 10여명의 전문가로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본 모바일시대 전망을 들었고 일본의 유명 신문사와 통신사를 둘러보며 휘청이는 신문왕국을 체험했다.
첫 교육을 다녀와 기자는 트위터(@shinmoonbob)에 “스마트시대라더니 직접 경험해보니 스마트 혁명이자 쇼크였습니다. 시골쥐가 서울쥐네 집에 다녀온 느낌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종이신문 제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역시 신문은 종이를 펄럭이며 넘기면서 읽어야 제 맛이라고 믿던 기자에게 아이패드로 본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자지면에서 사진을 클릭하니 동영상이 구현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애플의 아이 폰과 아이패드는 온라인 광고비를 독식하던 거대공룡 포털도 감원에 나서게 했으며 세계를 하나의 타임라인에 올려놓은 트위터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친구(팔로워)’로 만들며 CNN과 우리나라 중앙지, 지방지의 경계를 허물었다.
귓등으로 흘려듣던 종이신문의 몰락을 경고한 독설들이 살점을 헤집듯 다가왔으며 포털도 어렵고 중앙지도 위기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나 각 분야 전문가들의 예측과 해외신문 사례를 살펴봐도 무릎을 칠만한 정답은 없었다. 다만 이들이 다 같이 인정한 신문의 위기는 종이의 위기일 뿐 뉴스의 위기는 아니라는 것과 인터넷은 ‘공짜’였지만 모바일은 ‘유료’라는데 길이 보였다.
바꿔 말하면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만 있다면 신문에게 모바일시대는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중앙지에 빼앗긴 지역신문시장, 인터넷에 공짜로 내준 소중한 지역기사들을 콘텐츠로 하나씩 엮어간다면 ‘손안의 컴퓨터’로 세계가 하나 된 모바일 세상에서는 우리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지역신문이 생산한 콘텐츠가 자산이 될 것이다./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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