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전국 종교인 교류대회'… 7대 종단 지도자 200여명 대화·협력의 길 모색

  • 사회/교육
  • 미담

대전서 '전국 종교인 교류대회'… 7대 종단 지도자 200여명 대화·협력의 길 모색

“종교 간 이해 사회통합 밑거름”

  • 승인 2010-11-04 17:51
  • 신문게재 2010-11-05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전국 7대 종교 지도자들이 대전에 모여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웃 종교간 이해가 부족할 경우 사회갈등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우리 종교인들은 그러한 문제들을 미리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사회통합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최근덕 성균관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이 4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주최 전국종교인교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웃 종교간 이해뿐만 아니라 지역간 반목이나 갈등 극복을 위한 상호 이해 폭을 넓히고 공통문제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공동 과제를 도출해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종교인교류대회가 4일 대전시 계룡스파텔에서 '한국 종교간 대화운동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지영철 기자 ycji07@
<br />
▲ 전국종교인교류대회가 4일 대전시 계룡스파텔에서 '한국 종교간 대화운동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지영철 기자 ycji07@

5일까지 이어질 이번 교류대회에는 최근덕 대표회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전충남대표인 대전선화감리교회 이기복 감독, 부산 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인 정각 스님, 원불교 대구경북 교구장인 남궁선 교무를 비롯한 각 지역 대표들과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의 KCRP 활동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충남 대표인 이기복 선화감리교회 감독은 “종교간 대화의 기본 조건은 먼저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웃 종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인정을 전제로 종교간 대화 운동을 펼쳐나가면 종교간 신뢰가 쌓이고 이웃 종교를 이해하고 그 존재 양식과 가치체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충남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원불교 이인성 교무는 “대전충남종교인평화회의는 종교간 대화운동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한다”며 “종교간 대화운동의 취지를 살리며 향후 10대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인성 교무가 밝힌 10대 계획은 ▲조직정비 및 회원 확보를 위한 종단 순례 ▲종단 대표의식 참여 ▲생명 평화 통일 환경을 위한 종단 합동기도회 ▲시민과 함께하는 종교음악회 ▲종교문화제 ▲6·25 합동위령제 ▲종교유적지 대화순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여성성직자로 구성된 삼소회 순회공연 ▲인권·자살·성폭력·가정 폭력·교통사고 등 예방교육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이다.

이날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종교간의 갈등과 신뢰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 대한 기조강연에서 “종교인이기를 그만두고 '인간'이 되기 전에는 종교간 신뢰란 불가능하다”며 “다원문화안에서의 종교인은 '종교적인 인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각 지역에서의 종교간 대화운동을 소개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