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종교간 이해가 부족할 경우 사회갈등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우리 종교인들은 그러한 문제들을 미리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사회통합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최근덕 성균관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이 4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주최 전국종교인교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웃 종교간 이해뿐만 아니라 지역간 반목이나 갈등 극복을 위한 상호 이해 폭을 넓히고 공통문제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공동 과제를 도출해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종교인교류대회가 4일 대전시 계룡스파텔에서 '한국 종교간 대화운동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지영철 기자 ycji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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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이어질 이번 교류대회에는 최근덕 대표회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전충남대표인 대전선화감리교회 이기복 감독, 부산 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인 정각 스님, 원불교 대구경북 교구장인 남궁선 교무를 비롯한 각 지역 대표들과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의 KCRP 활동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충남 대표인 이기복 선화감리교회 감독은 “종교간 대화의 기본 조건은 먼저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웃 종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인정을 전제로 종교간 대화 운동을 펼쳐나가면 종교간 신뢰가 쌓이고 이웃 종교를 이해하고 그 존재 양식과 가치체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충남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원불교 이인성 교무는 “대전충남종교인평화회의는 종교간 대화운동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한다”며 “종교간 대화운동의 취지를 살리며 향후 10대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인성 교무가 밝힌 10대 계획은 ▲조직정비 및 회원 확보를 위한 종단 순례 ▲종단 대표의식 참여 ▲생명 평화 통일 환경을 위한 종단 합동기도회 ▲시민과 함께하는 종교음악회 ▲종교문화제 ▲6·25 합동위령제 ▲종교유적지 대화순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여성성직자로 구성된 삼소회 순회공연 ▲인권·자살·성폭력·가정 폭력·교통사고 등 예방교육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이다.
이날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종교간의 갈등과 신뢰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 대한 기조강연에서 “종교인이기를 그만두고 '인간'이 되기 전에는 종교간 신뢰란 불가능하다”며 “다원문화안에서의 종교인은 '종교적인 인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각 지역에서의 종교간 대화운동을 소개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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