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격 충청피해 11건 더 있다

  • 사회/교육
  • 미담

美폭격 충청피해 11건 더 있다

진실화해위, 대전 4·충남 3·충북 4건 '규명 불능' 결론

  • 승인 2010-11-04 17:45
  • 신문게재 2010-11-05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60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서천 판교' 사건과 달리 충청권에서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사건도 적지않아 관련법 제정 등 진실규명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신청된 사건은 모두 13건으로 이 가운데 서천 판교(2건)를 제외한 11건이 진실규명이 되지 않았다.

충청권에서 폭격이 있었던 지역도 모두 11곳에 달한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로는 '대전 봉곡동 사기막골' 사건 등이다.

이 사건은 미군과 인민군 간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던 1950년 7월 20일 대전 외곽의 봉곡동 사기막골 등에 몰려든 피란민을 공격한 사례.

하지만, 진실화해위는 피란민 공격의 고의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 진실규명 불능으로 분류했다.

국군과 UN군의 반격으로 북진이 시작되던 같은해 10월 5~6일께 충북 옥천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른바 '옥천 청산면 노루목재' 사건은 미군 전투기가 수십 명의 양민을 인민군 패잔병으로 오인해 폭격했다.

진실화해위는 패잔병 색출 과정에서 발생한 부수적 피해로 진실 규명 불능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1·4 후퇴 당시 피난민이 모여든 아산 둔포면 둔포리에 있는 한 양곡창고에서도 미군 폭격으로 300여 명이 숨졌다. 그러나 증거가 부족해 이 역시 진실규명 불능으로 처리됐다.

이밖에 대전역, 예산읍, 청원군 나룻배, 홍성광천 폭격사건 등이 진실화해위에 신청됐으며 조사과정에서 천안역과 괴산군 도안면 폭격사건 등이 새롭게 드러났다.

진실규명 불능사건 가운데 진실화해위는 김종한씨 등 27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일부 사망자를 확인했지만, 사건관련 미군 폭격기록, 작전지침, 교전수칙 등의 관련 자료를 충분히 입수하지 못해 미군 폭격의 불법성 여부를 규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실화해위 조사기간이 종료돼 다시는 진실규명 작업은 어렵다”며 “앞으로 민간인학살 관련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 진실규명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