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신고선수 자격으로 입단한 손지환은 송광민의 갑작스러운 군 입대에 따른 3루 공백을 메우는 등 역할을 충실히 해오다 시즌 종반 오른손에 골절상을 입어 시즌을 마감했다.
1997년 LG에 유망주 대접을 받으며 입단했던 그였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2003년 기아를 시작으로 2008년 삼성, 2009년 SK를 거쳐 올해 일본 독립리그 코리아 해치까지 팀을 옮겼다가 지난 6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송광민의 공백을 잠시 메운 것으로 그의 역할은 끝이 나고 말았다.
한화 입단 당시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부응했지만 시즌 종반 오른손 부상으로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재활을 통해 부상을 회복하며 내년 시즌을 노렸던 그였지만 젊고 강한 팀을 지향하는 팀 리빌딩에는 결국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실제로 내년 시즌에는 한상훈과 백승룡 등 내야 자원이 군에서 복귀하는 데다, 내야 용병 영입도 검토되고 있어 30세를 훌쩍 넘긴 손지환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지환은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프로 14년차의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팀 리빌딩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지환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할2푼, 1홈런을 기록했으며, 프로 14년 통산 2할4푼1리, 4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