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투수 중에서는 김용주와 황재규, 김주가 입대를 준비 중이다.
북일고 출신의 기대주 김용주는 시즌 종반 1군 무대에 올랐지만 아직 여물지 않은 모습을 보여 군 입대를 '성장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아직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한 만큼 경찰청 야구단 복무를 통해 '단단한 투수'가 돼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 잠시 1군에 모습을 보였다가 주로 2군 무대에서 활약했던 황재규와 200㎝의 장신 투수 김주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내야수 중에서는 김회성과 김강석, 한윤섭, 신석기가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2009년 입단 동기인 김회성과 김강석은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기량을 보완할 예정이며, 2008년 신고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한윤섭은 경찰청 야구단을 택했다. 올해 입단한 신석기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외야수로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활약했던 정현석과 박상규, 김동영이 입대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1군 114경기에 출전해 2할6푼2리의 타율(4홈런)을 기록한 정현석은 김용주, 한윤섭과 함께 경찰청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으며, 대전고 출신의 박상규는 상무, 입단 5년차인 김동영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준비 중이다.
얼핏 보면 다소 많은 인원이 입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입대는 군 복무를 통해 팀 리빌딩은 물론 개인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현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1군 언저리에서 기회를 엿보던 선수들로 군 복무를 '성장의 기회'로 삼은 뒤 제대 후 시즌에서 힘찬 날갯짓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완 등 팀 핵심 전력의 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팀 리빌딩 차원에서도 이들의 입대가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며 “내년 시즌 베테랑 선수들이 군에서 복귀하기 때문에 전력누수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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