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내년 말 또는 2012년 중 준공에 차질이 우려됨은 물론, 공사를 맡은 건설사와 하도·장비업체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세종시 1단계구역 사업 참여 건설사와 LH 세종시건설사업단에 따르면 세종시1단계구역은 지난 2007년 6월 중앙행정구역을 시작으로 공공시설용지와 업무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학교용지, 상업용지에 대한 단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내년 말 또는 2012년 준공 예정으로, 단지조성 공사에 7개 업체·기반시설 공사에 8개 업체 등 모두 15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올 들어 세종시 1단계구역 단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에 투입된 사업비는 지난 9월 말까지 3300억원, 현재 공정률은 평균 4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시행을 맡은 LH는 재정난을 들어 시공사와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11월과 12월 사업비를 공구별로 30억~40억원씩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종시 1단계구역 단지 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는 이달부터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대부분이 일손을 놓고 있어 공사가 지지부진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건설사는 공기 내 준공 차질을 우려한 나머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말과 2012년 준공예정인 세종시 1단계구역의 단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는 공기 내 완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 건설사와 하도·장비업체들은 이 같은 일방적 사업비 삭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LH가 공사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와 한마디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사업비를 줄인 것은 소통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로 인해 1단계구역은 이달부터 공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거나 공사가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세종시건설단 관계자는 “동절기를 앞두고 공사의 완급조절을 위한 것일 뿐, 시공사가 주장하는 사업비 삭감은 없었다”면서 “공사기간 내 완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