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서천군수는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당시 우리 지역에서 벌어졌던 참혹한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진실이 밝혀진 만큼, 희생자와 유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100여명으로 추산되는 당시 희생자들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한 뒤, 유족 측과 협의를 통해 고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 추진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역사적 교훈으로 남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노찬 서천군의회 의원도 “그동안 서천 판교 미군 폭격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던 만큼, 수십년간 묻혀있던 진실규명 소식을 접하니 감개무량하다”며 “이제는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기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 사례”라며 “서천판 노근리 사건으로 견줘지는 판교 참상 치유에 지역사회와 주민 모두가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 역시 중앙정부에 대한 지원건의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상열 도 자치행정과 주민생활계 담당은 “묻혀질 뻔한 역사적 진실을 정말 어렵게 찾아낸 결정으로, 오래전 일이지만 지역에서 일어난 만큼 그에 합당한 지원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에 지원 강화를 적극 건의하겠다”며 “교육적 차원에서 군인과 경찰, 학생 대상의 역사교육과 명예회복 공고문 게시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한국전쟁 당시 억울한 사정이 뒤늦게나마 밝혀져 다행스럽고,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도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은 쉽지 않겠지만,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이희택ㆍ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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