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3년' 태안 해양환경 회복세

  • 전국
  • 태안군

'기름유출 3년' 태안 해양환경 회복세

수질·퇴적물 사고 이전과 유사해… 일부지역 패류는 여전히 오염상태 국토부 오염영향조사 주민설명회

  • 승인 2010-11-03 13:54
  • 신문게재 2010-11-04 18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로 오염됐던 태안반도를 비롯한 서해안이 유류유출사고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와 환경부는 3일 오후 2시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와 관련한 '해양오염영향조사 결과'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태안 인근 바다 환경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 1차연도 조사결과보다 해양환경수준이 전반적으로 좋아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오염은 모든 시료에서 해수수질(유분 함량)이 기준 수준(10ppb) 이하로 나타나 사고 이전의 해수수질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일부지역에서 현장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유징분포는 갯벌을 위주로 소근리, 신두리 등 일부 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소량의 타르 및 유막형태로 발견되고 있으11월 제2차 집중조사를 통해 유징분포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퇴적물 유류오염은 사고이후 대부분 정점에서 시간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류(성분)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발암물질인 16종 PAHs의 경우, 사고 초기 농도 대비 평균 20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패류 섭취에 따른 인체위해성은 기준치 이하로 일상적 소비생활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생물건강도는 소근리 및 신두리 갯벌, 모항 등 일부 지역 패류 건강도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식생물의 개체 및 군집 특성은 조사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나, 유류오염 사고에 따른 영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양오염조사는 유류유출 사고 이후 10년이 되는 2019년까지 계속되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해역은 집중적으로 조사 및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설명회 개최 이후 조사결과 최종보고서를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www.meis.go.kr)에 공개하고 11월중 관계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결국 '결별'…대전 둔산2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두 곳 출범
  2. '세종시=행정수도' 명운 달린 대선...지방의 대통령 어디 없나
  3. 충남경찰청, 교통 무질서 행위 단속… 2시간 만에 113건 적발
  4.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5. '사랑나눔 문화확산' 중기중앙회 대전서 러블리콘서트
  1.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첫 한국인 교황 탄생 가능할까 "유흥식 추기경 유력 후보"
  2. 충남에 '철도IT 운영센터' 생긴다… 2027년 2월 준공
  3. 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통과 위한 본격 대응나서
  4.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5. 28년간 제자 가르쳐온 퇴직교사, 직접 제작한 교재 23점 충남교육청으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궤도 진입 가능할까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궤도 진입 가능할까

수년째 출발선에 서지 못하고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신탄진~계룡)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사비 증가로 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협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 관련해 후속 공정을 추가한 총사업비를 두고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당초 2023년 말 착공 예정이었으나, 지장물 이설 공사비 증가에 설계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으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졌다. 여기에 최근에 신규..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