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느 날 화장실 청소직원이 바닥에 소변이 많이 튀어 있는 변기와 별로 튀어 있지 않은 변기를 비교, 바닥에 소변이 별로 튀지 않은 변기에는 죽은 벌레와 쓰레기 등이 널려 있음을 발견했다.
변기에 벌레나 쓰레기가 붙어 있으면 남성은 그것을 맞혀보고 싶어져 그 벌레나 쓰레기를 조준함으로써 소변은 정확하게 변기에 방출되고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줄어 결과적으로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게 된다는 관계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운 것이다. 실제로 변기에 파리 그림을 그려보니 연간 10억원 상당의 청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관계’가 아닌 ‘관계성’, ‘가치’가 아닌 ‘가치관’, ‘목표’가 아닌 ‘목적’의 탐구를 통해 진부함, 독선, 동일성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통찰의 힘을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즈니스맵/지은이 스기노 미키토, 나이토 준ㆍ옮긴이 윤혜원/256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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