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전용면적 102㎡ 아파트가 대전 도안 9블록은 옛 38평형으로 분양됐고 세종시 첫마을은 42~43평형으로 분양된다. 이는 첫마을 아파트가 현상설계, 다양한 세대타입 등으로 주거공용면적이 도안 9블록은 25㎡인데 반해 첫마을은 38㎡로 두 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건설단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은 전용률이 84㎡형 73%, 102㎡형 72%, 119㎡형 72% 등 낮은 전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아파트 전용률은 LH가 공급했던 대전 도안 6블록의 경우 전용 84㎡형 77%, 구성지구 118㎡형이 78%이며 대전도시공사의 도안 9블록도 119㎡형이 80%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75~80%의 전용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전용률은 전용면적을 분양면적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따라서 전용률이 높다는 것은 실사용 면적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전용면적 119~120㎡ 아파트의 경우 대전 도안 9블록은 분양평형이 옛 44평형(공급 148㎡)인데 반해 첫마을은 49~50평형(164㎡)이다.
최근 LH가 대전에서 공급했던 전용면적 118㎡의 구성지구 또한 공급면적 45평형(151㎡)으로 분양됐다.
전용면적이 139~140㎡인 도안9블록은 공급면적 51평형(171㎡)으로 분양됐고 첫마을은 공급면적 59평형(196㎡)으로 분양된다. 소비자들은 똑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를 구매해도 한 곳은 44평형, 다른 한곳은 3~4평을 더 구매해 49~50평형으로 분양받는 셈이다. 전용 139~140㎡ 아파트의 경우도 도안 9블록은 51평형, 첫마을은 59평이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8평정도의 주거공용면적을 더 구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첫마을은 세종시 상징성 등 국제현상설계를 거쳤고 세대타입이 총 43개로 다양하기 때문에 주거공용면적이 늘어났다”며 “일반 7~8개타입의 일반아파트와 달리 세대타입이 많아 조합하는 과정에서 복도, 계단 등 주거공용면적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첫마을은 현상설계 등 이유로 주거공용면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주거공용면적이 늘어나면 보수적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손해를 본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 전용면적·주거공용면적·공급면적=전용면적은 방, 거실, 주방 등 소비자만 쓸수 있는 공간이며 주거공용면적은 계단, 복도, 각동의 현관 등이다. 이 두가지 면적을 합친것을 공급면적 또는 분양면적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공급면적을 3.3㎡(한평)로 나눠 몇 평형대 아파트라고 표시했지만 현재는 기준이 바뀌어 전용면적을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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