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법우(송재섭) 스님의 전통춤 맥.
법우 스님은 오랫동안 본인이 갈고 닦아온 승무를 비롯해 법고춤, 나비춤, 살풀이춤을 차례차례 펼쳐 보인다.
이와 함께 30여 명의 제자와 동료들이 그와 '동행'해 춤사위를 선사한다.
법우 스님의 독무대인 승무는 불교의식무(작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업에 의한 고뇌와 해탈 등 내면의 감성이 그대로 표현돼 그 어떤 춤보다 격조가 높다.
스님의 승무는 깔끔하고 여성적이지만 힘이 넘치는 게 특징이다. 또 수려하지만 화려함이 아닌 소박함으로 다가온다. 흩뿌리는 장삼 속에 담긴 애증과 희비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한다. 이어 허튼춤은 어떠한 형식에 매이지 않는 전통춤의 기본으로 기방예술의 세련미와 함께 애잔하면서도 요염한 여인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춤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무용평론가인 강신구씨가 사회자로 알기 쉬운 설명을 곁들여주며 대금, 피리, 아쟁, 장구 등과 사물의 반주가 함께 한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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