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행동의 기준이라든지 존경의 표시, 또한 차별의식과 감사하는 감정들 대부분을 아버지로부터 습관적으로 배우며 자란다. 그 때문에 부모의 좋은 습관만큼 자녀에게 좋은 교육은 없다.
자녀관계에서의 문제는 거의 가 '네 탓'이 아니고 '내 탓'에 있다. 예컨대 아이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서 “넌 누굴 닮아 그러냐?”라고 호통을 친다면 아이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아버지를 원망하는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책은 아버지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고 교육해야 하는지를 저자의 경험과 학문적 이론 및 사례를 통해 자녀와 놀아주고, 대화하고, 사랑하기까지 그 방법을 모르는 아버지들에게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감성적이고 따뜻한 아버지 리더십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또한 자녀와 멀어지지 않고 존재감을 심어주는 아버지로 거듭나는 방법도 제시한다.
신원문화사/지은이 장경근, 정채기/256쪽/1만2000원
이 책은 제목처럼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유아에서 초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우리 아이의 연령과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골라서 들려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동화들로 구성돼 있다.
공주와 왕자, 토끼, 쥐, 곰 등과 같은 동화 속의 단골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책은 잠자기 싫어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때로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또래 친구에게 물건을 빼앗기는 가하면, 언제나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그 자체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시무룩한 표정의 아이를 볼 때 '어린 나이에 무슨 고민이 있겠어'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지만, 저자는 조그마한 그 세계에 사는 아이들의 걱정이 오히려 넘쳐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5세를 전후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된다.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이런 고민을 동화 속의 주인공을 통해 형이상학적인 질문이며 철학 문제까지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지은이 소피 카르캥·옮긴이 박은영/367쪽/1만9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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