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1~9월 국내은행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5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34.2%)이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22조9000억원)보다 4조9000억원(21.3%)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5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21.9%) 늘었다. 수수료와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37.5%)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국내경기 회복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다만, 이자이익 개선 등에도 불구, 기업구조조정 지속 추진과 부동산·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대손비용이 급증해 전반적으로 은행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실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06년 11조2000억원에서 2007년 13조100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2008년 8조2000억원, 2009년 5조5000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추진과 건설·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은행들이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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