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중단… 분양시장 고사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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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중단… 분양시장 고사위기

금융권 획일적 규제로 건설사 사업 엄두 못내… “완화해야” 한 목소리

  • 승인 2010-11-01 18:31
  • 신문게재 2010-11-02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지방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은행권의 획일적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규제로 인해 고사(枯死)위기를 맞고 있다.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은 '노른자위 땅'마저 PF대출이 묶여 민간 주택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에 나서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민간 주택건설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PF대출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부동산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해 주는 금융기법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당국은 PF대출 부실을 우려해 올 들어 메이저급 상위 건설사외에 민간 주택건설사에 대한 PF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땅을 담보로 한 금융권의 PF대출이 꽉 막힌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 주택건설사들은 분양성이 높은 지방의 '노른자위 땅'마저 신규 아파트 분양을 엄두내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더욱이 금융권의 이 같은 획일적인 PF대출 규제로 인해 지방 분양시장의 고사는 물론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민간 주택건설사들은 사업지별 평가를 통한 PF대출 허용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의 획일적인 PF대출 규제 완화를 바라고 있다.

민간 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메이저급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사에 대한 PF대출이 막혀 신규 사업을 포기한 상태”라며 “건설경기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 PF대출의 부실화가 우려됨에 따라 PF대출 규제가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메이저급 상위 건설사만 허용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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