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외야수 오재필 “이름까지 바꾸고 심기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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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외야수 오재필 “이름까지 바꾸고 심기일전”

부상·군생활 공백기 딛고 맹활약 예고 “내년 시즌 1군서 풀타임 뛰겠다” 각오

  • 승인 2010-11-01 17:46
  • 신문게재 2010-11-02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오재필(29·사진)은 군 제대 후 내년 시즌에 대한 남다른 기대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학 시절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이지만 프로에 와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1년 입단 이후 대학 진학과 부상 등으로 잦은 공백기를 가진 그는 2006년(3경기)과 2008년(50경기) 정규시즌 동안 통산 2할1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했지만 잦은 부상은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군 제대 후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했던 그는 최근 이름을 '승택'에서 '재필'(梓苾:가래나무 재, 향기 필)로 바꿨다.

'가래나무가 흔들거리며 그 향기가 멀리 퍼진다'는 이름의 뜻처럼 내년 시즌에서는 부상을 극복하고 실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오재필은 “군 시절 야구하는 날만 기다렸는데 제대를 하고 나니 큰 짐을 하나 내려놓은 것 같다”며 “이름도 바꾸고 새롭게 심기일전해 내년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2년 동안 푹 쉬었기 때문에 피곤하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아직 적응이 안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타격연습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닉스 리그를 통해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훈련방식, 구체적으로는 타격 메커니즘을 느끼고 배웠다”며 “내년에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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