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삼의 면역력 강화, 항암 효과에 대한 학계의 연구결과 발표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금산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군청 2층 상황실에서 박동철 군수를 비롯한 인삼약초관련 단체장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이 신종플루 바이러스(A-H1N1)의 감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인삼의 항 바이러스 물질 함유 여부와 항 바이러스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인삼(홍삼액)은 세포와 동물실험에서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신종플루에 감여된 세포에 4년근 홍삼액(70ug/ml)을 처리한 결과 44%의 plaque 감소효과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계절독감 바이러스 A/PR/8(H1N1) 세포실험에서는 이보다 높은 50% 감소하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동물실험 생존율 조사에서는 홍삼액을 투여한 그룹이 물만 섭취한 대조군에 비해 1차 실험에서는 4배, 2차 실험에서는 3배 정도 높게 측정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인삼의 꾸준한 섭취가 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른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과학적 검증으로 의미 있는 실험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김홍진 교수는 최종보고회에서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유행이 시작되면 피해가 심각해 항 바이러스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인삼의 항 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관심이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새로운 방향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군은 인삼의 항 바이러스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이번 최종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인삼의 고부가 가치화에 대한 2차 보완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금산=송오용 기자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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