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파라노말 액티비티2]보이지 않는 손이 아기를 노린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파라노말 액티비티2]보이지 않는 손이 아기를 노린다

■ 파라노말 액티비티2 감독: 토드 윌리엄스. 출연: 케이티 페더스턴, 미카 슬롯

  • 승인 2010-10-28 20:05
  • 신문게재 2010-10-29 12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
크리스티의 집이 마치 도둑이라도 든 것처럼 집안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남편 다니엘은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한다. CCTV는 가족들 몰래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언니 케이티와 함께 경험했던 악몽이 떠올라 크리스티는 불안을 느낀다.


집안에 누가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무섭게 만든 건 악령의 존재가 아니라 불길한 기운이었다. 무엇인가 일어날 듯하면서 감질나게 보이지 않고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 주는 불안감. 비디오카메라의 제한된 프레임은 프레임 바깥에선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공포를 증폭시켰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2’는 1편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집안을 비추는 건 CCTV 6대. 카메라가 늘어난 만큼 전편보다 더 불길하고, 조금 더 무서워졌다.

1편은 미카의 시체를 카메라로 던진 다음 케이티가 사라지는 것으로 끝났다. 2편은 그 이후가 아니라 미카가 죽기 6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편보다 앞선 과거를 소재로 하는 ‘프리퀼’인 셈이다. 1편의 여주인공 케이티가 그대로 나오지만 주인공은 케이티의 여동생 크리스티이고, CCTV는 크리스티의 집안 곳곳을 비춘다.

아기의 머리 맡 모빌이 홀로 움직이고, 현관문은 저절로 닫혀 이내 굳게 잠긴다. 수영장 밖으로 튀어나오는 청소기, 충직한 셰퍼드의 갑작스런 발작 등 불길한 기운이 서서히 엄습해온다. 보이지 않는 손은 아기까지 노린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2’는 악령의 근원을 드러내고 악령이 무엇을 노리는지 밝혀놓는다. 1편의 불분명함이 내내 불편했던 관객들은 속이 다 시원할 듯. 그럼으로써 페이크 다큐멘터리(가짜 다큐멘터리)의 아이콘이 된 1편의 ‘신화’를 스스로 파괴해 버린다. 이는 또 3편은 없을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1편의 제작, 각본, 연출을 맡았던 오렌 펠리는 2편에서 각본 제작에만 참여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