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디언의전설]올빼미 버전의 ‘반지의 제왕’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가디언의전설]올빼미 버전의 ‘반지의 제왕’

■ 가디언의 전설 감독: 잭 스나이더. 목소리 출연: 라이언 퀸튼, 휴고 위빙

  • 승인 2010-10-28 20:04
  • 신문게재 2010-10-29 12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
어린 올빼미 소렌과 형 클러드가 순수 혈통에게 납치당한다. 순수 혈통들은 어린 올빼미들을 납치해 훈련시켜 다시 세상을 정복하려 한다. 탈출한 소렌은 순수 혈통의 음모를 알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위대한 가훌 나무’에 은둔하고 있다는 가디언을 찾아 나선다.


“너무 귀엽다.” 눈이 큰 올빼미들의 다양한 표정, 사랑스러운 움직임과 말투를 보고 있자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함께 보러 간 아이들과 여자 친구가 귀염둥이 소렌의 피규어를 사달라고 떼를 쓸지도 모른다. 어린 올빼미만 있는 게 아니다. 가면을 쓴 올빼미, 투구를 쓴 올빼미 등등 화면 가득 올빼미를 보는 재미가 대단하다.

‘가디언의 전설’은 ‘순수 혈통’을 내세워 올빼미 세계를 지배하려는 사악한 무리에 맞서 올빼미 세계를 지키는 전사 ‘가디언’의 전설을 담은 대서사 판타지 블록버스터. 캐스린 레스키의 판타지 시리즈가 원작으로 독자들이 머릿속에서 상상해온 장면을 완성도 높게 3D 영상으로 담아냈다.

3D 영상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올빼미들이 날개를 펼치고 활강하는 시퀀스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아름답고 역동적이다. 특히 주인공 소렌이 하늘 나는 법을 배우다 폭우 속을 뚫고 가는 장면은 3D 효과의 참맛을 보여준다.

전투 신의 슬로 모션은 가히 예술이다. 역시 잭 스나이더 감독이다 싶다. ‘300’으로 유명세를 탄 그는 가상 세트에 걸맞게 스타일화된 액션 연출 재능이 있는 감독. 특히 장기가 액션 시퀀스에서 과장된 슬로 모션을 미학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던가.

그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올빼미 스턴트팀’을 만들어 전투 신을 연출했다. 올빼미로 분장한 스턴트맨들의 액션을 모션 캡쳐 기술 없이 그대로 촬영한 뒤 애니메이터들의 솜씨로 시각화한 것. 실사 액션영화를 만들 듯 접근한 덕에 전투 시퀀스는 올빼미 버전의 ‘300’을 보는 듯한 시각적 쾌감을 안겨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