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에는 5개 일선 서별 2대씩 모두 10대의 사이카가, 충남에는 서산 3대, 금산 1대 등 모두 30대의 사이카가 각각 해당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사이카는 소위 순찰용 모터사이클로 국내ㆍ외 중요 행사시 의전과 경호를 비롯해 교통 단속업무에 투입되며, 경위에서 순경 계급자가 주로 운전한다.
사이카 운전은 한때 시민들에게 경찰 치안의 핵심 상징물로 인식되며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들어 사이카 운전자 기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사이카 근무가 무더위에는 땀이 범벅, 혹한기 추위에는 몸고생을 해야하고, 사이카 자체 무게가 330kg 가까이 되다보니 운행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지원자가 없는데다 대상자인 2종 소형면허 소지자마저 거의 없어 8년 이상 사이카 운전업무만 맡는 경찰관도 발생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면허를 억지로 따게할 수도 없고, 사이카 운전자에게만 인사배려 등 특별한 배려를 할 수도 없는 현실”이라며 “능력만 있으면 타 부서 전출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업무순환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이카는 여전히 경찰의 핵심 치안상징물로서 경호와 사고예방 및 단속에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순환이 가능한 인재육성 제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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