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한파 속에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임무수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필수장비인 소방차량 정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방차량 안에 있는 물을 외부로 쏠 수 있도록 압력을 제공해 주는 '다빈'이라는 장치는 필수 점검 사항이다.
이 장치가 얼어버리면 적재적소에 물을 제대로 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출동 전후 '다빈'에 남아 있는 물을 제거하고 부동액을 정기적으로 붓는 등 정성을 들이고 있다.
소방호스 관리도 게을리할 수 없다. 현장에서 복귀하는 대로 소방호스를 거둬 건조대에다 올린 뒤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시킨 뒤 재차 적재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서부소방서 갈마119센터장 홍성재 소방경은 “어제오늘 사이에 날씨가 많이 추워져 소방호스 및 다빈 관리에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며 “날씨가 더 추워지면 소방차량 차고지에 난로를 피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부쩍 추워진 날씨에 대비하기는 마찬가지다.
소방당국이 장비 점검에 정성을 쏟는다면 경찰은 장비 교체 및 보충이 주된 일이다.
빙판 또는 눈길을 대비해 112순찰차량 트렁크에 체인과 삽 등을 적재, 출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동절기를 앞두고는 순찰차 타이어를 스노타이어로 바꾸기도 한다.
충남청 관계자는 “타이어 교체는 특정시점에 일괄적으로 하며 체인과 삽 등의 장비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 -5.4도, 청양 -5.3도 등 충청권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28일 충청권은 아침 최저, -1~4도, 낮 최고 14~16도 분포로 약간 올라가겠지만 당분간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