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한파에 장비 망칠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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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한파에 장비 망칠라 '발동동'

경찰·소방서 부동액 보충·스노타이어 교체 등 때이른 월동준비

  • 승인 2010-10-27 18:21
  • 신문게재 2010-10-28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청권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가을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방과 경찰 당국이 장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 한파 속에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임무수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필수장비인 소방차량 정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방차량 안에 있는 물을 외부로 쏠 수 있도록 압력을 제공해 주는 '다빈'이라는 장치는 필수 점검 사항이다.

이 장치가 얼어버리면 적재적소에 물을 제대로 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출동 전후 '다빈'에 남아 있는 물을 제거하고 부동액을 정기적으로 붓는 등 정성을 들이고 있다.

소방호스 관리도 게을리할 수 없다. 현장에서 복귀하는 대로 소방호스를 거둬 건조대에다 올린 뒤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시킨 뒤 재차 적재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서부소방서 갈마119센터장 홍성재 소방경은 “어제오늘 사이에 날씨가 많이 추워져 소방호스 및 다빈 관리에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며 “날씨가 더 추워지면 소방차량 차고지에 난로를 피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부쩍 추워진 날씨에 대비하기는 마찬가지다.

소방당국이 장비 점검에 정성을 쏟는다면 경찰은 장비 교체 및 보충이 주된 일이다.

빙판 또는 눈길을 대비해 112순찰차량 트렁크에 체인과 삽 등을 적재, 출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동절기를 앞두고는 순찰차 타이어를 스노타이어로 바꾸기도 한다.

충남청 관계자는 “타이어 교체는 특정시점에 일괄적으로 하며 체인과 삽 등의 장비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 -5.4도, 청양 -5.3도 등 충청권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28일 충청권은 아침 최저, -1~4도, 낮 최고 14~16도 분포로 약간 올라가겠지만 당분간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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