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후 2005년 한화에 입단한 그가 '야구를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부상과 군 복무로 보내버린 4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고, 또 한 가지는 그의 통산기록으로 남아있는 2005~2006년 시즌 타율이 1할2푼5리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입단 이후 두 시즌을 보냈지만 입대 전까지 그의 야구인생은 고난 그 자체였다. 2007년에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2008년에는 발바닥 종양으로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입대 전 발바닥 종양을 확인한 그는 입대 후 골반 뼈를 발바닥에 이식하는 수술까지 받아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선수생명에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군 복무 기간 동안 받은 수술 이후 재활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제대 직후 팀에 복귀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야구했던 사람이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나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제대소감을 밝힌 뒤 “군 생활 동안 어린 후배들을 바라보며 위기도 많이 느꼈던 만큼 성공적으로 복귀해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과 군 생활이 시간을 많이 빼앗아 갔지만 여러 면에서 약이 됐던 것 같다”며 “공격력에 집중한다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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