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급 선수들의 교육을 위해 진행된 이번 리그에서 한화는 일본 프로팀들을 상대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신인과 군 제대 선수 등 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화는 이번 리그에서 3승 8패 1무로 저조한 승률을 보였지만, 일부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석에서는 최진행이 7경기에 출전해 24타수 12안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최진행은 특히 홈런 5개와 2루타 5개를 뽑아내 팀의 4번 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밖에 군 제대 후 복귀를 앞둔 오재필이 마지막 경기에서 솔로포를 쏘아 올리는 등 4경기에 출전해 4할4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나용훈(3할1푼6리), 김강(3할0푼3리) 등이 높은 타율을 보였다.
차세대 포수 박노민은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나성용, 이양기, 강경학, 정대욱 등이 각각 홈런 1개씩을 쳐냈다.
마운드에서는 정규시즌 중 부진했던 허유강이 빛을 발했다. 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허유강은 6경기에 출전해 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8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2.16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선발진에서는 장민제가 3경기에 출전해 1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11개의 삼진을 잡아내 가능성을 보였으며, 안승민은 4경기에 출전해 20이닝 동안 무려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지만 홈런을 6개나 허용해 8.5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올해 기아에서 건너온 이동현은 6경기에서 8이닝 동안 3.38의 방어율을 보였으며, 윤근영은 8경기에 출전해 10이닝 동안 4.5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고졸 루키 유창식은 1경기에 출전해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에 2개의 삼진을 잡아내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 리그에서 선수들은 신진급 답지 않은 자신감을 보였지만, 수비와 타격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111개(1이닝 당 평균 1개)의 삼진을 당했고, 수비에서는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한대화 감독은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는 어린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의 공을 보며 좋은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28일 떠나는 마무리훈련에서 공격과 수비를 중심으로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8일부터 일본 나가사키로 자리를 옮겨 내달 27일까지 카키도마리 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대화 감독과 코치, 선수 등 51명이 참여한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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