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호 분구묘 1호 매장 주체부 전경모습 |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백제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오선)은 서산시 동서간선도로 개설공사 구간에 포함된 서산시 예천동 3360-25 일대 (1만6400㎡)를 발굴조사한 결과, 수장급 널무덤 18호 분구묘에서 칠초철검 1점을 수습했다고 26일 밝혔다.
칠초철검은 나무 칼집은 부식되고 현재 청동제 칼집 장식과 짧은 쇠칼만 남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곳에서는 4세기 초 토기가 함께 출토 돼 후대에 추가장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또한 청동기시대 전기 역삼동형 주거지 6기를 비롯해 초기철기시대 움무덤(토광묘)2기·독널무덤 1기, 원삼국~백제시대 분구묘 103기·독널무덤 2기, 고려시대 움무덤 1기, 조선시대 주거지 12기 등 총 171기의 유구(遺構·옛 건축물의 흔적)가 확인됐다.
▲ 출토된 철검세부 모습. |
분구묘의 매장주체부에서는 경주 사라리 고분 유적 등지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형태의 덩이쇠(철정)가 1~2개씩 세워져 발견됐으며 피장자의 머리나 발치 쪽에서 둥근고리큰칼·작은칼 7점 등 다량의 철기류와 겹아가리토기·두 귀가 달린 항아리 등의 토기류, 구슬류가 출토됐다.
백제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수장급 널무덤은 황해도 지역 고조선 세력의 남하와 관련된 집단으로 추정한다”며 “한반도 중서부 지역에서 1세기대 유적이 최초 발견돼 학술적으로 의미가 큰 유적”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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