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첫 얼음이 관측된 26일, 대전지역 곳곳에서는 성큼 다가온 추위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의 기온은 영상 1.8도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 2002년 10월 23일 이후 8년 만에 가장 빠른 시기에 얼음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7일, 평년보다는 2일 각각 앞선 것이다.
이처럼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거리는 겨울옷을 꺼내입고 출근하거나 통학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주부 이모(47·서구 가장동)씨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기온이 더 매섭게 느껴진다”며 “가족들의 옷가지 준비 등 본격적인 겨울준비에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유통점, 전통시장 등도 분주해졌다. 지역의 백화점과 유통점에는 패딩점퍼와 목도리, 털 코트 등 의류코너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많아졌다.
기상청은 27일에도 계속해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더욱 쌀쌀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도 12~13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올 들어 1월의 폭설과 봄철의 이상 저온, 9월 폭우 등 기상이변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이번 추위는 오는 30일께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겠지만 연말까지 이 같은 갑작스런 이상 추위가 종종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강관리 및 월동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