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대부분 통신업체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스팸문자의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통신사와 스팸문자업체는 공생관계에 있다. 아이폰·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아예 스팸 신고조차 할 수 없게 되어있다. 이들 휴대전화는 정부가 마련한 ‘스팸 간편신고 표준’을 따르지 않아 신고기능이 아예 없다. MMS 스팸의 경우, 통합LG텔레콤만 차단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KT는 차단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유선 이메일은 서버 방화벽이나 스팸을 걸러내는 필터링(filtering) 서비스 같은 프로그램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스팸문자는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통신사는 서비스 수익 감소를 우려해 스팸문자차단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이었다. 스팸문자로 통신사가 얻는 이익은 평균 643억원이다. 국민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는 댓가가 643억원밖에 안되는가? 현재 시스템에서 스팸문자를 막으려면 휴대전화 사용자 스스로가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 통신사는 회사의 이익추구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우선시해야하고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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