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국의 주요 명산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단풍철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많은 등산객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되가져오기보다는 그대로 산에 버려두고 오기 때문이다. 특히 쓰레기는 나무 밑이나 바위 밑에 숨겨두거나 아예 나뭇잎으로 은폐시켜 다른 사람이 치우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고 자연환경을 해치게 된다. 또 많은 사람을 고용해 쓰레기를 치워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이 낭비된다. 우리들이 훼손한 자연환경의 비용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무질서한 단풍철 행락질서 문화를 바꿀 때가 됐다. 지금도 강원도는 지난여름 수해를 입은 사람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단풍산을 찾아야겠지만 이들의 아픔을 같이 한다는 의미에서 건전한 단풍놀이가 되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당대를 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조차영 대학생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