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에서 '참 인성' 찾는다

대안교육에서 '참 인성' 찾는다

<천안 한마음고등학교>

  • 승인 2010-10-26 14:24
  • 신문게재 2010-10-27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흔히들 대안학교라고 하면 잘못된 편견으로 바로보기 일쑤다. 이런 편견은 아마도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왠지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있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걸로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은 대안교육이 잘못 알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 그동안 대안교육에 대한 이해에 앞서 미리 예단해서 그럴 것이라고 치부해버린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날 대안교육은 어떤가.

자식들을 훌륭한 대안학교에 서로 보내지 못해서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대안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학부모라고 하면 과연 내 자식이 먼 장래를 위해 지금 뭘 준비해야할까 고민하면서 먼저 찾는 학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논술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대안학교가 그렇고, 그림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대안학교도 마찬가지다. 어떤 대안학교는 음악을, 또 어떤 대안학교는 바른 인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대안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마음고등학교(교장 이영기)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의 장으로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꿰어주고 있다. 개교한지 10년도 안되는 짧은 역사지만 이 학교가 제 2의 도약을 하고 있는데에는 충남교육청의 특색과제인 바른품성 5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똘똘뭉친 한마음고의 체험위주 인성교육을 살펴본다.

▲ 한마음고는 학생회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학급회의(첫째 주)와 학년회의(둘째 주), 대의원회(셋째 주)를 실시하며, 전교생과 교직원이 매월 1회 한자리에 모여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식구총회를 개최한다.
▲ 한마음고는 학생회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학급회의(첫째 주)와 학년회의(둘째 주), 대의원회(셋째 주)를 실시하며, 전교생과 교직원이 매월 1회 한자리에 모여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식구총회를 개최한다.
▲교과내 특성화수업=한마음고는 인문계고교로서 제 7차 교육과정 교과목을 이수해야한다. 즉 국민공통 기본교과와 선택교과를 비롯해 재량활동과 자치, 적응, 계발, 봉사, 행사 등 특별활동을 이수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중 대안교육에 치중을 둬 이른바 특성화 수업을 통한 체험위주의 인성교육을 구체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이수해야 하는 교과 210단위중 무려 35%에 달하는 74단위를 특성화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계고교에서 조차 부러워할 수업과 체험학습을 개설해 학생들의 꿈과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 해외 문화체험 학습
▲ 해외 문화체험 학습
▲다양한 체험학습=이 학교의 체험학습은 사뭇 다르다. 그 대표적인 것은 해외 문화체험이다. 입학해서 졸업때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해외문화체험은 1학년의 경우 1학기 때 6박7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온다.

학생들은 중국을 문화체험을 하면서 한국고대사와 통일에 대한 염원과 나아가 중국문화학습을 체험한다.

2학년은 일본을 방문해 선진질서의식과 임진왜란 현장, 백제문화 전파, 원폭피해현장 등을 찾아 보이지 않는 인성교육을 몸에 배게 한다. 2학기때는 1학년생을 대상으로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백제문화도보기행을 통해 백제문화의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2학년생은 제주도 자전거일주를 통해 제주도의 해양생태계 관찰은 물론 극기심을 배양한다.

이밖에 3월과 8월에는 전교생이 테마여행을 가 동급생간의 우애는 물론 교사들과의 친밀감을 유지한다. 테마여행중 3학년은 진로를 위해 주제를 대학탐방으로 정해 대학진학에 필요한 정보수집 등 진학의지를 높여준다.

▲ 특성화 수업
▲ 특성화 수업
▲특별활동=이 학교의 특별활동은 말 그대로 특별나다. 특기적성교육 강화를 위한 특별활동은 전적으로 학생주도형 동아리활동이 주를 이루는데 매주 수요일 오후시간을 빌려 교내외에서 다양하게 전개된다. 현재 특별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동아리는 볼링부와 밴드부, 생활문화창작반, 수리퍼즐반, 스포츠반, 시사토론반, 연극반, 영어단어반, 조선풍속화연구반 등 9개반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도 빼놓을 수 없다. 방과후학교 과정은 영어문법과 해석반, 체력증진반, 수학탐구반, 기초일어회화반, 영어팝송반, 중급영어반, 사자성어반 등 모두 11개 반이 운영중이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 특기를 신장시켜주고 있는 이러한 특별활동반은 한 명의 교사가 학생 5~6명을 담당해 큰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