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로 스미스 |
▲ 피아노 김성희 |
▲ 바리톤 정경 |
이번 공연에서는 깊은 감성을 노래하는 브람스 첼로 소타나, 슈베르트의 연가곡 '물레방앗간 아가씨', '마왕',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 등 로맨틱한 가을의 낭만을 나지막이 속삭인다.
바리톤 정경이 펼치는 슈베르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 '마왕'은 성악 솔로 이스트와 피아노를 위해 1815년에 작곡됐다.
슈베르트가 곡 발표 전까지 3번이나 고쳐 썼다고 알려진 마왕은 1820년 12월 1일 비공식적으로, 1891년 3월 7일 공식적으로 빈에서 초연됐다.
이 곡에선 내레이터, 아버지 , 아들 그리고 마왕 등 모두 4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한 사람의 성악가가 4명의 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음역과 뉘앙스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까다로운 곡으로도 알려졌다.
내레이터는 단조로 이루어진 중간 음역을, 아버지는 단조로 이루어진 낮은 음역을, 아들은 단조로 이루어진 높은 음역을, 그리고 마왕은 장조로 이루어진 모든 음역을 커버하며, 마지막 등장하는 말의 발굽소리는 피아노로서 표현된다.
'하루일을 끝내며'는 슈베르트가 1823년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곡중 5번째 곡으로 전체가 아주 묘사적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연에 둘러싸인 작은 물레방앗간 주변에 모인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 마음을 그려낸 한폭의 그림과 같은 곡이다.
이와 함께 이광석 작시, 조두남 작곡의 '산촌'은 민요풍의 흥겨운 곡으로 달구지 가는 소리와 물긷는 아가씨의 모습 등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포근한 시골의 풍경이 그려지는 풍경을 이야기로 담아내며 계속되는 굿거리 장단으로 멋과 흥을 더한다.
알란 스미스가 공연에서 선보일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F장조 작품 99는 수많은 첼로 소나타 가운데 단연 백미로 손꼽힌다.
이 곡은 규모가 클 뿐아니라 남성적인 정열을 강하게 그려내는 가장 첼로다운, 첼로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라 할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깊고 풍부한, 낮은 음역들의 만남을 주제로 로맨틱하고 드라마 틱한 분위기를 음악으로 연출해 관람객들을 가을 낭만에 젖어 들게 만들것으로 기대된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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