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립무용단은 11월 5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제50회 정기공연 '미래의 희망이 숨쉬는 대전, 이곳'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
이번 작품 '이곳'은 'It's 대전'이란 표어에 걸맞게 자유롭고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으로 빛나는 희망을 심어주는 대전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와 함께 독일의 작곡가 칼 오르프가 작곡한 웅장하고 장엄한 그리고 다양한 타악의 소리가 어우러진 '까르미나 부라나'의 음악을 배경으로 춤사위를 펼친다.
합창곡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우리 귀에 익숙한 까르미나 부라나는 희망이 내포되어 있으면서도 슬픔이 느껴지는 음악 선율로 전통 춤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창작 춤의 메소드와 잘 어우러진다. 민속언어, 민속춤의 리듬을 주로 참조해 음악을 작곡하는 칼 오르프는 리듬을 음악적 토대로 삼아 타악기를 주로 활용한다.
단순한 화성과 민속적인 강렬한 리듬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서양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통가락과 정서에 잘 부합된다.
특히 무용이 동반되는 극음악 '까르미나 부라나'는 모두 25곡으로 이루어져 각 음악에 어우러지는 다양한 군무가 이번 작품에서 선보이게 된다.
이번 안무에서는 곧은 의지로 강하게 길게 뻗은 손위에서 대전의 미래를 표현하는 힘찬 기상, 기쁨, 환희의 군무가 펼쳐지며, 때로는 여리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빠른 발동작은 탐구하며 자유로운 대전 시민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카르미나 부라나를 대표하는 '운명의 여신이여'와 함께 시작되는 작품 '이곳'은 희망찬 미래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대전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 1장-'知(지)', 2장-'遊(유)', 3장-'祝(축)', 4장-'光(광)' 그리고 프롤로그와 마지막 에필로그로 구분해 의미를 부여했다.
희망이 내포되어 있으면서도 슬픔이 느껴지는 음악의 선율이 한국적인 정서와 어우러져 서양음악과 한국무용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50회 정기공연 작품 '이곳'은 서양음악과 우리 춤의 만남으로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우리 춤의 세계화에도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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