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지만 신세대 스님인 저자는 글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전개해 나간다. 모두 9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각 에피소드마다 네 컷짜리 만화가 제공돼 흥미를 이끈다.
'동자승', '비줄기', '속물군', '환멸선생' 등으로 명명된 등장인물들은 네 컷짜리 만화 속에서 각각 욕심과 혐오 그리고 무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만화에 이어 전개되는 글 속에서 저자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번뇌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것을 찬찬히 바라보고 마음 챙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동경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는 2003년 학교를 졸업하고 출가해 동경에 있는 게쯔도꾸지의 주지를 맡고 있으며 '가출공간'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서 젊은이들의 마음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자신이 그린 만화를 한 컷씩 올리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 책은 '가상공간' 카페에 올라왔던 글과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불광출판사/지은이 코이케 류노스케·옮긴이 이혜연/304쪽/1만3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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