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수험생의 최대 고민에 대한 열쇠를 지어준다. 구체적으로 각 과의 커리큘럼이나 비전, 적성, 취업 유형을 알려줌으로써 학과 선택에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 전공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각자의 비전을 찾은 선배들 70명의 멘토링으로 등장해 학과에 대한 설명과 학과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전해준다.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됐다. 인문편은 인문, 사회과학, 경제ㆍ경영, 법ㆍ행정, 교육, 예ㆍ체능, 신학 관련 학과에 대해, 자연편은 자연, 공학, 의학, 이색학과 등을 담아 냈다. 이와 함께 학과 선택을 위한 내 적성을 파악하는 방법도 팁으로 실어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몬스터플래닛/지은이 책으로만든별 편집부/360쪽/각 1만4300원
▲옛것에 대한 그리움=잊혀가는 옛것. 하지만 잊기엔 소중한 우리 시대의 풍경을 담아냈다. 저자는 쪽, 호롱불, 절구, 소금장수 등 지나간 옛것에 주목한다. 그렇다고 옛것이 무조건 좋고 그리워서는 아니다.
다만 우리 조상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모른 채 무턱대고 현재의 물질만을 향유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역사의 교훈은 과거를 앎으로써 미래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은 5부로 꾸려졌다. 1부의 ‘아득한 정경’에는 쪽, 봉숭아, 정화수, 시루, 족두리 등에 2주의 ‘못다한 그리움’에는 맷돌, 화로, 다듬이 소리, 놋그릇 등에 대한 추억이 담겼다. 3부의 ‘꿈이여, 다시 한번’에는 고무신, 고수레, 귀신, 굿 등에 대해, 4부의 ‘그래, 이맛이야’에서는 개떡, 누룽지, 달고나 등을 설명한다. 마지막 5부 ‘아, 옛날이여’에서는 멍석, 툇마루, 댓돌, 담뱃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휘닉스/지은이 김종태/352쪽/1만5000원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박노해 시인이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000여편의 시 중에서 340편을 묶어 냈다.
박 시인은 1984년 첫 시집『노동의 새벽』을 출간, 문단을 경악시키고 민중의 노래가 되었다. 군사정부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부 가까이 발간된 이 한 권의 시집은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적 감동으로 뒤흔들었다.
이후 두 번째 시집인『참된 시작』, 옥중 에세이집 『사람만이 희망이다』와『오늘은 다르게』, 시집 『겨울이 꽃핀다』를 출간하고 긴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무려 12년 만에 신작을 발표한 박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21세기 인류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번 시집의 시공간은 넓고도 깊다. 고난과 성취의 역동적인 한국역사를 온몸에 새겨온 박 시인의 사상과 실천은 국경을 넘어 세계의 민초들과 세계사의 현장에서 호흡하며 더욱 넓고 깊어졌다.
그는 여전히 국경을 넘어 인류의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잠든 선함과 용기를 일깨우면서 21세기 인류의 대안 삶과 근원적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느린걸음/지은이 박노해/560쪽/1만8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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