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환율효과' 코스피 솟았다

1915.71로 장 마감· 34개월만에 최고…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은 물론 3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20개국(G20) 경주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환율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데 따라서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40포인트(0.97%) 상승한 1915.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2월 24일 1919.47를 기록한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 역시 1062조1731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주말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주요국들이 이른바 '환율 전쟁'에 대해 개별 국가의 개입을 지양하고, 시장의 결정에 맡기기로 합의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살아난 덕이 컸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5568억원을 순매수 한데 이어 이날도 504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이틀 만에 1조원이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 기계, 은행, 건설, 금융, 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였으며,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532개 종목이 상승했고, 3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74포인트(0.52%) 오른 525.86으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개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선데 이어 외국인이 닷새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개인은 188억원, 외국인은 18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운송·부품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류, 건설, 출판매체, 정보기기, 유통, 금속, 금융업종 등이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 화학, 디지털, 반도체업종은 하락했다.

510개 종목은 상승했고 41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62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1110원대로 하락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0원 내린 111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발표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시장결정적(market-determined)' 환율 제도를 지향키로 합의된 영향이 컸다. /백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