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입단 첫 해인 2004년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2008년까지 타율이 2할 중반을 넘기지 못한 가운데 군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제대 후 방망이를 담금질하며 '100경기 이상 출전'을 목표로 정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는 시즌을 풀로 소화하지 못한 2005년과 2008년에는 타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시즌을 풀로 소화한 2006~2007년 시즌에는 비교적 장타를 많이 쳐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한 방은 고동진을 장타자로 각인시켰지만 다소 무딘 방망이는 언제나 팬들을 아쉽게 했다.
때문에 고동진은 팀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전성기 때의 방망이 감각을 찾는데 주력해 다시 한 번 부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팀 구성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주전 라인업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은 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
그는 “2년 여 공백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려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특히 방망이에 주력해서 수비보다 타격이 빛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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