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이라는 점에서, 최근 대전·충청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낮은 분양가를 기록하면서 실입주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관급 공사 수주에만 관심을 보이며 공동주택 사업을 중단한 채 ‘떼쓰기’에 열을 올리는 대형 민간건설사와는 대조적으로, 그동안 높은 분양가와 ‘유령도시’ 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LH 세종시 본부는 25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첫마을 아파트 ‘퍼스트프라임’ 분양설명회를 열었다. 세종시의 최대 배후지인 대전에서 처음 열린 만큼, 2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첫마을 아파트는 세종시 건설을 선도하고 초기 주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범단지에 건설되는 아파트로, 전체 6520세대 중 1단계로 건설되는 1582세대다.
공급유형은 59㎡ 241세대, 84㎡ 699세대, 102㎡ 200세대, 119㎡ 414세대, 140㎡ 11세대, 149㎡ 17세대로, 내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3.3㎡당 분양가는 639만원이다. 전용면적 84㎡(25.4평) 기준이다.
층과 향, 조망 등에 따라 최저 1억9200만원(3.3㎡당 547만원)에서 최고 2억4000만원(3.3㎡당 674만원)까지다.
대전 노은지구(3.3㎡당 800만원대)와 둔산동(3.3㎡당 1000만원대) 등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는 게 세종시 본부의 설명이다.
분양대금 납부조건은 계약체결 시 계약금 10%, 중도금 50% 및 입주 시 잔금 40%를 내고 특히, 중도금은 전세대 무이자 대출이 지원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공급방법은 특별분양 1107세대, 일반분양 475세대이며, 특별분양 미 신청분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특별분양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이주대책 대상자, 신혼부부, 생애 최초공급, 노부모부양, 3자녀 등을 대상으로 공급되며, 일반분양은 지역제한 없이 청약통장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이외의 비투기 과열지구로, 계약체결 가능일로부터(12월 초 예정) 1년 후에 전매할 수 있다.
오는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9∼10일까지 이전기관 종사자, 12일 이주대책 대상자, 기관추천 대상자, 3자녀, 노부모, 생애 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 후, 15∼18일까지 일반인이 신청할 수 있다.
월평동에서 온 정미연(47) 씨는 “예상보다 (분양가가) 훨씬 싸서 여유자금만 있으면 충분히 투자할만다고 본다”며 “하지만, 당분간은 손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강선 세종시건설1사업단장은 “대전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건설될 수 있도록 도와준 든든한 후원군”이라며 “첫마을 성공 분양이 세종시 성공 건설과 직결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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