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이 공부를 안 한다며 40대 엄마가 목 매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물론 공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는 게 버거운데 자식까지 말 안 듣고 공부도 안 해서 희망이 없다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자살했을 것이다. 공부하라는 아버지 잔소리에 아파트에 불을 지른 13세 철없는 아들 때문에 가족 4명 숨졌다는 기사도 있다.
세상에 내 마음 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 농사다. 자식이 부모 돈만 기웃거리고 뚜렷한 일이나 직장도 없이 빈둥거리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 놓았어도 슬픈 기분이 들 것이다. 부모가 벌어 놓은 돈으로 밥이야 먹겠지만 부모 마음은 서글프기 짝이 없을 것이다.
자식교육은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 아이들의 인성은 엄마의 품성에서 나온다. 엄마가 부지런하고 너그럽고 인정이 많으며 남을 배려하는 품성이면 자식도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과정에 엄마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나이 들어가니 내가 잘되는 것보다 자식이 잘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도 출세하고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등…. 오늘은 집에 가서 자식을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자. /박경신 순천향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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